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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4일차 에 한일



1.  아버지 병문안

- 전날 병문안을 갔을때 저녁 8시 쯤 이때 처음으로 아버님이 절 알아보셨습니다 

사실 말투가 알아들을수 없었기에 알아보셨다는게 확실한것은 아닙니다만

평소때와는 조금 틀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에는

 " 제가 누구예요 ? "

라고 말할경우 전혀 모르는 사람인것처럼 행동했으나 같은 질문을 던졌을때 

"  XX 아니냐 " 

는 식의 대답을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화를 시도 할려고 했으나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수 없는 관계로 

그냥 현재 상황을 요약해서 들려주었고 아버지의 술담배 혹은 고집으로 인해서 병을 키웠다고 말하니까 아버님이 하시는말

" 내가 언제? "

... 그 고집은 그리 되셔도 아직 멀쩡하게 잘 살아계시군요 ㅡ,.ㅡ;;



2. 어머님과 대화

- 어머님이 아침에 절 뵙자고 하셨습니다 사실 그 전날에 만나기로 했는데 문제가 조금 있었습니다

만나기로 한 날 은 고모와 저와 어머니가 함께 집안 청소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였고 전날 어머니가

고모랑 만나기전에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이에 그럼 청소하기로 한것은 어떻게 됐는지를 물었고 어머니는 

" 청소할 필요가 없다 "

라고 하였습니다 고모랑 이야기는 됐냐고 물어보니 

"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 

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고모랑 약속은 안지켜도 되냐고 물으니 

"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

시길래 조금 열이 받은 상태였습니다 엄연히 타인과의 약속이 있는데 깡끄리 무시하는 상황 

고모의 약속 시간을 모르니 일찍가야 할거 같아서 언제까지 가야 하는지 물어보니 언제까지 오라는 약속은 안 잡은 상태

그 상황에서 다음날 어머님이 9시쯤에 왜 안오는지 전화왔고 저야 당연히 시간 약속을 안했으니 당장 갈수 없는 상황

그래서 10시 반쯤에 어머님과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늦게 왔다고 열이 받은 상태 


우선 집을 정리하는데 아는 분이 전부 치워주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집을 정리안해도 된다.. 전 그전에 어차피 돈 주고 치우는거 그중에 돈 될만한거는 팔고 치우자 이소리구요

이 대화 하는데 참으로 어렵더군요. "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 로 통일하시더군요


어머님의 지인이 집을 2000 만원에 현금으로 사주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파는게 어떻겠느냐고 물어보십니다

집 가격은 5000 정도가 될거 같은 예상. 즉.. 5000 짜리 집을 파는데 시간이 걸리니 2000 만원에 당장 팔자는 소리

만약 그럴경우 2000 만원중 어머니가 갚아야 할 빚 1000 만원을 해결하고 1000 만원으로 병원비를 마련하자는 소리

일단 저의 경우 5000 짜리 집을 집이 팔릴때까지 못버티니까 2000 에 내어놓자고 하는데는 반대

차라리 그럴경우 제가 2000 을 주고 그 집을 사겠다 그래서 내가 5000 에 팔아 3000 을 남겨 먹는게 낫겠다는 의견 제시

어머니는 그 집에 계속 살경우 구조가 나빠서 못살겠으니 어머니 취향대로 집을 고치는데 1500 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즉.. 집을 계속 가지고 있겠다면 어머니 취향을 위해서 1500 만원이 추가로 들어야 하는 상황

그리고 어머니는 집을 처분하길 원하는 이유중에 하나로 집을 가지고 있으므로 (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

주변사람들이 어머니를 핍박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집( 재산 ) 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병원비를 왜 안내냐 고 문책받는게 싫고 이때문에 자신의 재산을 모두 없애고 싶으시단 거죠


그리고 이에 저보고 " 한국 " 을 떠라나고 이야기 하십니다

한국에 있으면 아버지의 병원비를 대야 하고 아버지의 병원비가 다 낼쯤에는 어머니가 쓰러지실거고 그걸 다 대면 이제는 니가 쓰러질 차례다

라는게 이유죠. 그리고 자식이 없으면 자신이 영세민이 되니 영세민 아파트라도 들어갈수가 있으니...

저는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일본에 가서 생활하라는 이야기 그래서 동생보고 형의 직장을 구해달라는 이야기

동생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 형의 직장을 구해놓으라는 겁니다

물어보라고 합니다


" 동생아 , 니 형의 직장을 구해놓고 니 형과 넌 외국에 가서 한국에 절대 오지 마라 "


.... 일단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물어보라니까 물어봅니다. 내 월급은 어느정도인지는 대략 알테고 ...

아니 몰라도 말 못하는 ( 외국인이니까 ) 남자의 직장을 구해줄수 있는가? 물론 그 직장의 급여는....?

제가 생각했을때 그런 직장이 있다면 자기가 취직하겠지 ...


3. 고모와의 만남

- 어머니와 저는 고모집으로 직행 . 어머니는 만나자 마자 고모에게 갈곳이 있다면서 " 부여 " 로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부여로 직행합니다 . 어머님 말씀으로는 " 부여 " 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집이 있고 이 집이 비어 있으니 이 집에다

세간 살림을 가져다 놓자.. 그래서 집 정리를 할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염창로 180번길 105


아빠 어디가에 나올듯한 시골집 한동안 주인이 거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거주하지 않을거 같은 빈집이라

관리만 잘 하면 된다고 합니다 . 바로 옆에 관공서가 있는데 만약 저 관공서에 취직한 분이라면 프리미엄을 주고 살 그런 집

노인네 한두명이 살기에는 적당한 집이더군요



저는 잘 모르겠으나 고모가 여기 있는 풀 전부 약초라고 하시더군요 ... 뜯어 가고 싶다고..

어머님은 아버님을 공기좋고 물좋은 시골이니 이곳에 옮기고 살것을 권유하였으나 그놈의 아버지 고집으로 할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를 이곳에 모시면 각종 물세나 그런거 안내도 된다고 하시면서 그리고 우리집을 세를 주자..

그 월세로 나오는 금액을 아버지 용돈으로 쓰시던지.. 뭐 이런 계획 이셨던거 같습니다

저희도 아버지에게 생활비를 대어 드린다는 계획이 있었고 아버님만 동의 하시면 물질적인 지원을 아버님이 받을수 있는 상황이였는데

아버지의 고집은 하늘을 찌르고 바다를 가르기에 혼자 저렇게 사셨다는 말이 됩니다

저희가 각종 시스템을 알아보는 동안 어머님은 아버님을 위한 시골집을 마련하셨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4. 앞으로의 병원비 마련

-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지는 모르겠으나 최종 의견은 어머님이 내셨습니다

집이 팔릴때까지 병원비는 큰아들 ( 저 ) 작은 아들 ( 동생 ) 배우자 ( 어머니 ) 동생 ( 고모 ) 가 각출로 부담을 하며 

고모가 월 10만원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더 좋은 의견이 없었고 일단 셋다 동의했기에.. ( 동생의 의견은 묻지 않음 )

이 의견으로 진행했습니다  물론 병원비는 유족인 저와 동생이 부담하는게 맞긴 하겠지만 중간에 고모가

설레발을 친게 있어서 고모에게는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고모가 없었으면 더 빨리 일이 수월하게 진행 됐을테니까 말이죠

아예 안도와주면 모르겠는데 도와주긴 도와줬는데 어설프게 도와준다고 해서 일을 더 고통 스럽게 만들어 놨으니까요...

물론 고모에게 받기 위해서 동생에게도 받아야 합니다


 이후 집이 팔리면 각자 낸돈을 돌려받고 남은 금액으로 병원비로 쓰고 모잘라면 

그때 다시 각자 부담하자는 이야기 다시 돌려받자는 이야기는 중간에 고모가 

" 집팔으면 병원비가 있는데 내가 왜 부담해 ? " 

라는 말이 나왔던거 같은데 이 때문인듯 합니다


일단 의 시스템으로 병원비를 부담하기로 했으나 일이 끝나고 생각해 보면 

저도 일단 병원비를 냈다가 돌려받기에 낸 병원비는 0 이 됩니다

동생도 일단 병원비를 냈다가 돌려받기에 낸 병원비는 0 이 됩니다

고모도 일단 병원비를 냈다가 돌려받기에 낸 병원비는 0 이 됩니다

어머니도 일단 병원비를 냈다가 돌려받기에 낸 병원비는 0 이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부동산 재산이 날아갑니다


이건... 어머니의 노후 준비 자금인 부동산 ( 집 ) 으로 아버지의 병원비로 전부 소진하는것으로 마지막까지 

어머니의 발목을 잡으시는 아버지가 되시겠습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결혼한번 잘못했다가 평생 고통받고 빚이 있어서 빚을 갚으라고 몇년간 돈 안푼 안쓰고 꼬박꼬박 

돈을 부쳐주었더니 그돈은 아버지 술 담배 값으로 전부 쓰고 빚은 오히려 불리기만 했고 그 빚조차 자신앞으로 자신

모르는 사이에 불려놨고.. 빚을 일부 떠 앉는 조건으로 이혼했더니 이혼후에도 집 공과금은 자신 앞으로 꼬박 꼬박 날라오고

이에 환자가 살기 좋은 집을 마련해놨는데 가지도 않고 있다가 쓰러져서 자신의 재산까지 날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날릴지 모르는판.. 이걸 해결 했다 싶으면 이제 자신이 쓰러질 판.. 거참 도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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