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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키웠던 고양이

순딩(좌) 와 재숙(우) 이다 


먼저 재숙이라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 고양이는 스트릿 출신으로 당시 가게를 하시던

어머니께서 밖에 고양이가 우신다고 하시더니

 시장바구니로 덪을 만들어 잡으셨다.

( 그리곤 잡혔다 )




시장바구니 안에 넣어놓고 3일인가..

아무것도 안주고 그냥 가두어만 놓으니까

하악질을 하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고

그렇게 재숙이는 집 고양이로 전직하였다




이걸 상세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 당시 내가 재숙이를 포획하면서

물렸기 때문이다..  ( 살짝 )
















그리고 몇개월인가... 시간이 흘러서

왠 고양이 하나를 분양받아 왔다


사실 분양받은것도 아니고 매일 술에 취하신듯 지내시는

어느 동네어르신의 훈계를 열심히 듣고 있는중이였다








그 집은 지붕위에 초가가 있는 그런 집이였는데

어느날 비가 오고 천둥이 오는 날에 지붕위에서

뛰어다니는 고양이를 향해서 어르신이 배게를

집어 던졌는데 집의 내구도가 하락하면서

지붕의 구멍사이로 새끼 고양이가 뚝... 

하고 떨어진게 이 고양이가 되시겠다.



그렇게 그 고양이는 그 집의 연탄보관소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되었는데 연탄보관소라는게

어두컴컴한 창고안에 연탄이 쌓여 있는 곳이다.

( 난 아재라서 어릴때 연탄을 썼었다 )


그 어르신은 천장에서 뚝 떨어진 고양이를

내다 버릴 마음은 없으신데 그렇다고

고양이를 키우는걸 좋아시지는 않는 그런..


" 니네집 고양이 키우지? 한마리 추가해라 "


하면서 어두컴컴한 창고를 여니 그곳에서 

목줄에 매여 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목줄을 풀고 나에게 턱... 하니 안겨는데

일단 동네 어르신이 뭐라 하는데

 토를 달수는 없고 주는데로 받아왔다..



그렇게 처음 보는 고양이를 안고 버스정거장 1개 정도 거리를 걸었는데

고양이는 중간에 도망가지도 않고 단지 벌벌벌 떨고 있었다.

초딩 몸통보다 조금 작았으니까.. 5~6개월령 정도 되었을까?


이 고양이는 빛이 오지 않는 지붕위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빛이 닫지 않는 연탄창고안에서 키워졌다

그러니까 지금 세상이라는걸 처음 보는 그런 고양이다







당시 든 생각은 그 집에도 초등학생이 2명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갑자기 없어진 고양이를 찾지 않을까..

그 아이들은 무슨 죄지?

얜 왜 도망도 안가고 있지?









집에와서 고양이를 보여줬는데 별 말이 없었다

당시에는 반려동물은 커녕 애완동물이라는 말도

없었을 시기라서 고양이나 개는 집안에 있는

무언가.. 혹은 왜 있는지는 모르는데 

그냥 집에 있던 무언가.. 였다.




이 고양이는 몸에는 무언가에 그을린듯한 자국..

그러니까 연탄 같은거에데인 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유난히 순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순+딩 

순한데 딘자국이 있는 고양이

해서 순딩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셨다

그리고 몸에 탄 자국이 있는 이 고양이는

털갈이가 시작되면서 미묘로 재탄생했다





그전에는 고양이가 한마리 밖에 없었는데

두마리의 고양이를 같이 기르기 시작하자

비교가 되었다...



순딩이라는 놈은 뭐든지 잘 먹었다

우리는 고양이에게 개밥처럼 해서 줬었는데

( 당시에는 고양이 사료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


어느날 고양이가 당면을 " 후루루룩 " 소리를 내면서

먹는게 아직도 기억난다... 분명 개밥처럼 비벼준

밥에 당면이 있었고 그걸 먹는데 " 후루루룩 " 

소리가 났다.. 아직도 고양이 구강구조상

어떻게 그렇게 먹을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른놈은 생선을 못먹었다

생선을 싫어하는게 아니고 생선가시가

목에 박혀 컥컥 거리고 있는걸 아버지께서

빼내주셨는데 그 이후로 이놈에게는 생선을 안준다.





이게 96년도 이야기

( 사진에 날짜가 있었다 )









그리고 2018년이 되서 고양이 한마리를 득템했다

( 2018년 6월14일생 )


2018년 6월14일생

9월1일 우리집으로 전입






누군가의 집에서 태어나 2달동안 지내다가

우리집에 오게된 순도 100% 집고양이다


이름을 뭘로 하지?... 

사실상 뭘 불러도 대답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 야옹아~ " 부르면 반응이 있는거 같다.

굉장히 성의 없는 이름이지만 일단 반응을 해야 불러주지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그런가

울지도 않더니만 요즘에는 잘 운다

근데 왜 우는지 내가 모르는게 문제



밥이니? - 아니다옹 -

물이니? - 아니다옹 -

똥이니? - 아니다옹 -



왜 우는거니??






24시간중 20시간을 자고

4시간중 1시간을 먹고

1시간은 조용히 있고

2시간을 미친듯이 뛰어다닌다.





고양이가 생기니

어디선가 캣타워가 생기고

고양이용 스크래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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