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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오빠둘에 저 엄마아빠 다섯임

그러다 큰오빠가 결혼하고 얼마뒤 작은오빠도 결혼

근데 작은 오빠 부인 새언니2로 하겠음

결혼전 가족들이 모여 식당에서 식사하는자리

울엄마가 

아이고 자식둘 장가보내고 며느리 둘이니 인제 나도 밥좀받아

먹어보겠네 ㅎㅎ

하며 전형적 시어머니 멘트 날림

새언니 2가 여기서 걱정 마시라고 손가락 하나 까딱 하지 마시라함

울엄마 ㄹㅇ 뿌듯해 하심

그리고 그해명절 우리가족은 지옥을 맛봄

명절 일주일 전에 새언니2가 캐리어 두개 끌고내려옴

울엄마 당연 좋아하심 그게 곡소리로 바뀌는데 얼마안걸림

새언니2오자마자 대청소 시전

근데 이 대청소란게 그냥 대청소가 아님

입주청소 삘임

그릇 다 삶고 소독하고 냉장고 싹 비워 버리고

심지어 냉장고 끌어내서 그 바닥 까지청소함

오래된 양은냄비 코팅벗겨진 팬까지 싹 버리고

후드부터 씽크대 까지 거의 재조립 수준으로 만들어놈

어느정도냐면 씽크대 실리콘? 거기가 곰팡이가 쓸었는데

그걸닦는게 아니고 긁어내고 새로쏨

장보고 왔던 울엄마 멘탈 날아가고 다버리면 어디다 밥해먹냐

소리지르니 냄비 그릇 아끼지말라고

나 시집갈때 주신다고 찡박아논 냄비그릇 다 꺼내서 씻어놈

씽크대안에 라벨별로 줄서있는 양념보고

뭔가 잘못되가는걸 느낌

엄마 씩씩거리는데 그날저녁먹으면서 나한테 20만줌

내일 청소좀 하게 엄마아빠모시고 찜질방 다녀오고

맛난거 먹고 늦게오라함

담날 새벽 다섯시부터 뒤집는 소리에 신경쓰였지만

우리가족은 될데로 되라 마음으로 나갔다옴

그날밤 돌아온 우리집은 집안살림이 반이 증발하는 

마법을 목격함

대문앞에 집안살림이 다 내팽겨쳐있고

우리가족은 망연자실 마당에서 멍때림

동네사람들이 이집 이사가냐고 쓰군거림

엄마 아빠 열받아서 오빠한테 전화하고 난리나니

오빠왈 새언니2취미나 특기가 청소다 그만큼 우리집이

드러벗던거다 함

엄빠 열받아서 새언니2야단치니

새언니가 청소전 사진 찍은거 보여주며

이런 기름때 곰팡이 덕지덕지 된 곳에서 어찌사냐며

조근조근 따지는데 나름 논리적이라 

엄마는 거품물고 다음화살은 나한테돌아옴

다큰여자 방꼬라지가 그게 뭐냐고

잔소리 시작


열받아서 남의방을 왜뒤지냐 따지니

드러버서요

정말드르버서요

너무 드르버서요

....

...

여튼 연휴내내 새언니는 신들린 무당마냥 세제들고 날라다녔고

800리터 냉장고를 끄집어 내시어 십년전 잃어버린 내 성적표를

찾아내는 기적과 안방 서랍장 뒤에서 아빠가 숨겨놓고 잊어먹으신

비상금을 찾아내는 기적과 작은방 책장뒤에서 오빠들의 직박구리 폴더에

담지못했던 그녀들의 상반신 사진을 발견하는 기적들을 행하심

기타등등

엄마는 언니가 버리면 다시 주워오고 버릴까봐 숨기고

그짓을 명절전날 가족다모이는 날까지 계속함

명절때도 울엄마 나도 부엌 근처에도 못감

새언니1도 영문 모르고 씽크대 근처도 못가고 피난행렬에 동참함

자기 일하는 주변에 사람들 오가는거 극혐이라 선언

주방에서 음식하다가도

누가 뭐라도 먹다 흘리면 귀신같이 쪼차와 닦고감

로봇청소기임

본인이 청소해논거 보면서 매우 행복해함

누가 잠바라도 벗어 소파에 걸쳐놓으면

막 고통스러워 하는게 표정에서 느껴짐

우리도 같이 고통스럽게 찌그러짐

뭔가 무거운 공기가 느껴지면 백프로 누군가 

해서는 안될짓을 하는거임

여자 서장훈임

그래서 온가족이 집에들어올때 밖에서 옷털고 들어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요즘은 바퀴달린 미니 크레인? 이딴요물이 있어서

냉장고도 끄집어내서 청소함

박수!!









다들 먼지라도 흘릴까봐 새언니 2부를때 까지 안방에 강제연금

식사중에도 아빠가 쩝쩝 소리 내며 식사하시니

입안에 음식이 보이면 예의 없는 짓이라며 사람들이 보면







고 

남들이 욕한다며 아버지 훈계

엄마도 보통사람은 아니라 둘사이에 싸움이 장난아니었지만

결론은 하나였음

드러워서 ...

...

명절당일에도 친정안가고 청소함

오죽하면 엄마가 친정가라 등떠밀었더니

청소할게 많아서 친정은 담에간다함

넘넘 잼나다함

오빠새끼는 예상했단듯이 명절전날와서 명절당일

와이프 냅두고 혼자 집에감

dog새끼..

지옥같은 명절이 끝나고

다음달 제사였음..

나랑 엄마 안방이랑 내방 방문잠금

문따고 청소함

그 다음 방에 자물쇠 달아놈


문짝이 없어짐

그리고 심지어 우리집 청소 전후를

본인 인스타에 게시함

내방까지..

우리집과 가족들은 새언니 지인 친정식구

사이에 드러븐 가족들로 낙인찍힘

그후 2년간 피터지는 싸움 결과

작년 길었던 추석..미리 배달된 도배지를 보고는 아빠가 말씀하심

이리는 못살겠다고

올해부터 제사 차례없음 다 절에서 모실꺼임

명절날 절에서 모여서 차례지내고

당일 헤어지자 선언하심

그래서 올해부터 한집당 일년에 백만원씩 각출해서

정월에 절에서 천도제 모심

올설에는 각자 가족과 함께 보내자 하심

만나더라도 밖에서 먹고 찢어짐

하두 길어서 중간에 마니짜름..

그래서 글흐름이 매끄럽지 못한데 자작아님


결론은 올해부터 우리집은 평화가 찾아옴

아직 엄마는 새언니 전화만 와도 심장이 뛴다함

핸드폰이 울리면 서로 받으라고 미룸

그냥 그렇다고요

올해는 두다리뻗고

하루종일 티비보고 친구만나도됨




............

댓글중에 그런며느리 조타시는 분들도

자작이란 분들도 우리집이 더러우니 하신분도 계신데

우리엄마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임

평생 어시장에서 생선대가리 잘라가며 우리 3남매

키우고 공부시키고 집사줘 장가보낸 분들이심

매일 쓸고닦아 광나게는 못해도 생선장수 자식들이라고

냄새난다 욕먹을까봐 매일 씻고 닦이셨음

생선냄새 너무싫어 냄새밸까봐 생선구이도 밥상에 안올리셨음



얼마전 엄마심부름으로 오빠집 간적있음

엄빠가 새언니2한테 워낙 듸셔서 오빠집 근처도 안감

나도 안가려다 엄마가 죽어도 본인은 가기싫으시고

오라그러기도 싫다고 오빠만 오라 그랬다가

새언니 달고올까봐 싫다고 니가 가라 명령함

정말 백일휴가 복귀하는 군인의 마음으로 오빠집을감

때마침 새언니 회사사람 결혼식 가서 오빠혼자였음

현관에서 부터 위생적 아우라가 느껴짐

집안에 들어가는데..진짜 전실에 청소기들이 종류별로 다 서있음

밀어닦는거 밀어 빠는거 밀어쓰는거

지혼자 닦는거 지혼자 빠는거 기타등등

현관에 소독용 에탄올 까지 있음 

세탁실에는.. 나는 우리나라 세제가 그리 종류가 많은걸 첨알음

심지어 락스는 말통으로 가따놈

이집구석은 락스를 마셔서 기생충을 죽이는게 아닐까 잠시 생각해봄

거기다 세제들 라벨이 한방향을 보고있음

거실은 그냥 모델하우스 보는줄

씽크대 위에 그흔한 밥통도없음

냉장고 안에 김치 된장 고추장 바께없음

퇴근하면서 딱 먹을만치만 사서 요리해먹고 치운다함

거실에도 6인용 식탁이랑 티비 바께없고

혼자 쓸고 빠는 로봇 청소기들만 미친듯이 돌아다님

커텐도 없음

오빠보고 이렇게 어찌사냐 하니

본인한테 강요는 안한다함

또 쓴물건 제자리만 놓으면 부딧힐일 없다함

새언니가 스트레스를 청소로 푸는 스타일이라 그러니

니가 이해하라함..

엄마집 한번 다녀오면 새언니 얼굴에 빛이 난다함

미친..그럼 우리는 새언니 땜에 짐들고 이방저방 피난다니는데

그건 당연한거임?


내년 여름 휴가때 집에내려온다길래

함만 둘이 우리집에 발들여 놓으면 의절한다 했음

내가 웃기게 써서 그렇지

새언니네 한번 다녀가면 아빠 혈당이 올라가심

오죽하면 명절이나 생신 다가오시면

새언니가 밀대들고 쫒아오는 꿈을 꾼다하심

앞으로는 집에서 모이는 일은 없도록하자는

부모님의 바램을 다시한번 당부하고

심부름으로 갔던 일 처리하고 새언니오기전에 도망옴

진심 자작아님

진짜 공포임

내 침대 메트리스를 그 작은몸으로 마당에 질질 끌고 나와서 작대기로 때리며

먼지터는 그녀의 기인열전과 희열어린 표정에서

정말 감탄과 위생적인 공포를 느낌

무슨 호빵맨과 세균맨도 아니구



진짜 무서움



............

울엄마가 새언니 2에게 기대하신건 사실임

새언니 1 때문임


새언니 1은 교사임

무슨일만 있으면 설교함

그걸 큰오빠는 경건하게 경청함

대기업 과장이란 새끼가 와이프 말이라면

사료 훔쳐먹고 주인한테 야단맞는 치와와 새키됨

사소한일 하나조차도 (아빠가 당뇨있으신데 술드시고 오신날)

때마침 집에들른 새언니1한테 딱걸려서 한시간반 설교들음

아빠가 열받아서 소리지르면

아버님 앉아보세요 이야기 중이자나요

잘했어요 잘못했어요? 또그러실꺼에요?

그럼서 술이 당뇨에 미치는 악영향과 그로인해 야기되는 

각종합병증 합병증으로 생길수 있는 집안 가족들의 상심에

관하여 심도깊게 설명함

아빠는 훈계듣는 고딩으로 빙의되어 바닥보고 면벽수행으로 

고통스러워 하심

ㄹㅇ 박찬호임 러닝타임 2시간임

오빠들 둘다 상병신중에 병신이라

와이프들 말이라면 숨도못쉼

큰오빠는 제데로 조련되어 새언니1이 입만열면 

경건하게 경청 심지어 추임새도 넣음

작은오빠도 새언니 1을 욕했었음

시부모를 학생보듯 한다고

근데 그새끼가 새언니 2를 데려옴

여기서 새언니 1과 2가 맞짱뜨면 누가이길까

딱한번 둘이 파이트 뜬적이 있음

새언니2가 락스를 생수처럼 쓰는걸 보고 새언니2가

앉아봐 동서..를 시작으로 대망의 개전을 알림

온가족이 몸은 거실에 있으나 귀는 건너방 문짝에 붙인듯

마른침을 삼킴

하지만 싸움은 30분만에 새언니1의 완패가됨


1 동서 ..락스는 독성물질이..지나치게 사용하면 블라블라

2 더럽자나요

1 하지만 락스가 세제랑 섞이면 독성가스가 블라블라

2 깨끗하자나요

1 그래도 가족의 건강을 생각 블라블라..


2 그럼 형님이 하실래요? 제가보고 배울께요!


1 ............미안..


이렇게 허무하게 끝남

그뒤론 새언니2가 주방일 끝내고 돌아서면

알아서 짐챙겨서 식구들 몰고 청소한방으로 들어감

무슨 대관령 양떼목장 양들도 아니고 

소몰듯이 우르르 몰고들어감


결론은 새언니2가 울집에서 제일쎔 


엄마는 생선팔아 과외시켜 좋은대학보내고

좋은직장 보냈더니

서장훈과 박찬호를 데려옴



울엄마 불쌍 

울아빠도 불쌍

새언니들한테 잡혀사는 치와와 1.2도 상등신


나도 불쌍함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반응 좋으면 

작년 명절 배달된 도배지썰 풀음

그일로 큰아부지네랑 왕례 끊김


엮인글에 치와와1의 결혼스토리 올렸음

글자체가 개연성이 없고 안매끄러울수 있으나 양애바람

너무 디테일하면 뽀록남

뽀록나면 나는 요단강 노저어야함

살아남아야 3탄4탄도 있지 않겠음?

글 쓰는 지금도 등줄이 오싹함

혹시나 알아보는 사람있을까봐 겁남

그러나 나는 대한민국의 평범하고 건실한 시누이로써

그간 울분과 통한의 세월을 

유관순 열사의 마음으로 진솔하게 꼬아서


고나리 하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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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와와1.2는 학교다닐때 개 모범이였음

딱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쉬웠어요

또는 품행이 방정맞고?(맞나)

머 이런 재수없는 케릭터였음

울아빠도 한마디로 개천용이심

큰아부지랑 딱 둘이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둘이 찢어져 독학으로 주변도움과 입주가정교사 전전 하며

우리나라 최고대학 졸업하심

그냥 지금은 소설속에 나오는 개천용이심

지금은 퇴임 하셨지만 나름 유명한 모 여고 학주출신이셨음

오빠들도 아빠닮아 개모범 fm이었음

댓글에서 말했지만 울아빠 이계인 닮음

더이상 말하면 신상노출 우려가 있으므로 이만..

울엄마는 이쁨 나름..

근데 이 두분이 잠깐 정신줄을 놓으셨는지

수정란 세포분열때 믹스오류로

오빠들한테는 아버지의 머리와 엄마의 외모를..

나에게는 엄마의 머리와 아버지의 외모로 완성하심..

만들때 쫌 신경쓰시지..

어릴때 나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지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졌었음

여튼 내가 하고싶은말은

울엄마 생선장수셔서 난 1도 부끄럽지 않았고

울아빠 울엄마 치와와 1.2 모두 완전 멀쩡한 사람들이란걸

어필하고 싶었음 더러운 노인네들 아님

우리가족 이야기하면서 내눈에 고인건 눈물이 아닌 땀임

치와와1은 소개팅 갔던날 2차를 처갓집으로 갔다함

가보니 새언니네 엄빠 형제 자매 온가족이 만한전석을

차려놓고 대기타고 있었다고함

새언니 1은 엄빠가 다 교사셨음

결국 새언니1 가족들이 치와와1을 먹여가며 훈화세뇌한 결과

치와와1은 소개팅날 결혼날짜 잡아옴..

범생이들은 이게 안좋음 선생말이면 법인줄아는데

소개팅한 여자집에 현직 교사들만 버글버글..

3개월뒤에 결혼식올림

소개팅 간놈이 결혼날짜 잡아오니 우리집은 아비규환이었음

집을 구할시간이 없어

우리사는건물 2층을 리모델링 해서 줌

그치만 얼마안가 새언니1의 캐릭터가 밝혀지고

우리가족은 사활을 걸고 집사서 내보냄

정말 조근조근 최소 두시간을 머라 그러는데

당해낼 제간이 없음

거기다 새언니1이 1층에서 설겆이라도 할라치면

핸드크림이랑 수건들고 똥마려운 치와와새끼마냥

대기했다가 빛의 속도로 튀어감

큰집식구들이랑 선산에 오를때도

나이든 부모는 나뭇가지 잡아가며 오르는데

와이프 등밀어주기 와이프 손잡고 끌어주기 등등

시윌드 눈에 서운하고 밉상스런 스킬은 모두시전함

심지어 2층에 가스점검 정수기점검 택배보관 까지

1층에 다시킴

제일큰 사건이 치와와1이 회식때 술먹고 늦은적이 있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옴

온식구가 쫒아갔더니 그 한겨울에 옷벗어 개켜놓고

트럭밑에 들어가서 자고있었음 

경찰관이 끌어내도 힘으로버티며 춥다고 이불겆지 말라고

버팀 온식구가 달려들어 끌어내서 집에 델구오는데

제데로 못걸어 휘적대다가 엄마랑 새언니 넘어짐

엄마는 넘어져서 피가나는데도 아들을 부축해옴

나는 뒤에서 치와와 1궁댕이를 차면서옴

그때가 크리스마스 이브쯤이었음 ㅇㅇㅇ 먹자골목 가운데를

다큰 남자가 엄마아빠한테 양팔을 잡힌체로

서태지의 난알아요를 목청높여 불러대며 춤까지춤

심지어 랩도함 내복입고..

그 뒤를 여고딩이 발로 궁댕이를 차며 라임을 넣고있음

그뒤를 새언니1이 팔짱끼고 노려보며 걷고있음

다음날..

우리는 사과하러 내려올줄알았음

근데 새언니 목소리가 마당에서 들리길래

베란다문을 열었더니 

치와와1이 마당에 무릎꿇고 새언니1한테 빌고있음

다치게 해서 미안하다고 울엄마 피나고 멍든건 안보임

우리한테는 일언반구는 커녕 방구도 없음

그꼴을보고 엄마 바로 

새언니 데리고 집사러감

후우..치와와2이야기는 3부에

하아..입이 쓰네요

참고로 사무실에서 읽고 너무 웃지마세요

님네부서 해잘드는 창가에 앉아있는

안경쓴 그넘이 바로 치와와 1임



===




성원에 힘입어 3탄 올림


시작하기 전에 주작이니 머니 인성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


솔까 주작도 살짝 있음


아니 주작있는걸로 해주셈


뽀록나서 치와와s나 새언니s 귀에 들어 가면


3년기른 내머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됨


퍼지는 속도를 보니 조만간 나는 더이상 이승사람이 아니게 될수도 있겠다는 위협이 느껴짐


인생 한방이라 잡혀 죽으나 평생 쫄아서 말라 죽으나 매 한가지겠지만


나는 쫄보라 소심하게 말라죽는걸 선택하겠음






3탄


추석 연휴전 배달된 엄청난 량의 도배지를 보고 아빠가 기겁하심


급히 제사지낼 절을 알아 보시고 큰아버지와 통화를 하심


진심 긴박한 상황이었음


엄마도 놀라서 치와와2한테 전화함


온가족이 합심하여 at필드 시전했지만


이미 새언니2는 차를 몰고 룰루 랄라 출발한 후였음


우리집은 진돗개 1호 경계령이 떨어졌고


(군대 이야기는 치와와 1.2한테 귀에 딱지 않도록 들음 들을때는 무슨 특전사인줄 알았으나


사실은 치와와1은 땅개임 심지어 취사병 치와와2는 몇주 훈련다녀오고 학교에서 삐댐)


도착까진 넉넉잡아 한시간


출발한지 10분쯤 지났다고 하니 차 안막히는걸로 계산해서 50분


가족들은 그 시간안에 개인의 귀중품(?)을 사수 해야 했음


아빠는 급하셨는지 신발도 제데로 못벗으시고 안방으로 들어 가시고


엄마는 씽크대를 뒤집어 엎으심


나도 빛의 속도로 내방에 널부러진 옷들을 담아서 동네 세탁소로 토스함


아마 급하게 싸서 브라자도 몇개 섞여 있을듯


50분의 시간을 예상했으나


새언니 2는 30분 만에 도착


짧은 인사를 하고 주방도 아닌 안방으로 직행


아버지 는 새언니2의 무언의 압력에 어험 어험 헛기침을 하시며


방을 나오심


잠시뒤... 먼가 끼익 끼익 덜컹 덜컹 소리가 남...


엄마는 이미 안방을 버리심 씽크대 사수에 여념이 없으심


그리고 새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음...



아버지랑 내가 놀라서 달려감


그러나 엄마는 씽크대를 지키심 지키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임


새언니2의 비명소리의 원인은 장롱을 끄집어 내니


뒤에 곰팡이가 쫙...


위생을 삶의 모토로 하는 새언니에게 그것은 천인공로할 상황이었음


우리집은 지은지 30년 넘은 노후 단독주택임


당연 곰팡이가 있을수 있음???(변명)


아버지가 뭔가 변명의 몇마디를 하였지만


언니는 열심히 사진을 찍은후


조용히 전화기를 들고 사라짐


그리고 한시간 넘게 마당에서 현관을 서성거림


아버지도 무언가를 느끼셨는지 멀쩡한 꽃병을 한시간째 닦고 계심


나또한 새언니가손댈지도 모르는 내 애장품들을 다 쓸어 담음


필자는 소심하게 피규어 몇개랑 레고 몇개 가지고 노는 바람직한 취미가 있음


틈틈히 이번에 구입한 밀레니엄팔콘을 조립 중이었으나


새언니의 급 침입으로 다 부숴서 쓸어담음


작년에 십년전 어렵게 구입한 마징가z를 쓰레기 통에 버리려는 만행을 목격했던지라


혹여나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게 하기 위해 똥오줌을 지림


그 상황에서도 우리 엄마는 씽크대를 지키심 (엄지척)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낮선 남자 둘이 집을 찾아옴


집주인인 우리를 냅두고


셋이서 무언가 심각하게 논의 함


그리고 남자들은 돌아감


엄마는 그때까지 무언가를 담고 계심


그밤..


안방에는 형용할수 없는 락스 냄새와 선풍기가 돌아 갔으며


엄마랑 나는 내방에


아빠는 서재에 구겨져 주무심


두분다 포기 하셧는지 뭐하냐 묻지도 않음


그냥 곰팡이가 쓸어서 새언니2가 청소하고 도배 하려나 부다 함


나는 그래도 개념찬 시누이 고스프레를 하고자


도와 줄거 없는지 껄떡 댔으나


마스크에 앞치마 장화로 이루어진 그녀의 +12 전투복을 본순간..느낀 위협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음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짧은 사자후


"나가요!!!!"



난 내방으로 짜질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그 와중에 화장실 갔다가..


열맞춰 노려보고 있는 샴푸통에 윤은혜에게 시끕함


그새 화장실 쓸고 간거임


앞으로 윤은혜도 싫어 하겠음



다음날 아침 7시


새언니2가 바람처럼 방문객들을 맞음


우리집 앞에는 트럭이 와 있었음


난 태어나서 e보드란걸 처음봄






일하는 아져씨들이 알려줌


무슨 단열재라 했음


밤새 새언니는 곰팡이를 긁어 내고


락스를 뿌리며 말리기를 반복했던듯..


아버지가 꼴보기 싫다며 나가시려 하자


새언니2가 아빠에게 영수증을 내밈


"입금해 주세요 아버님 목수 두명 인건비랑 자재 부자재 값이에요"


.............


그날 우리집 안방은 코를 찌르는 본드 냄새와 분홍색 보드로 온방이 도배가 됨


보드 바르는게 끝났는지 아져씨들이 돌아간후 새언니는 도배를 시작함


도배지 잡아 주고 테이프 뜯는건 내가 거듬


새언니2를 보면서 내내 놀람


청소를 하고야 말겠다는


저 곰팡이를 때려 잡고야 말겠다는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괴력을 보여 주는지


놀라고 또놀람


이번에도 홈쇼핑표 미니크레인이 큰일을 함


사람일이 참 웃긴게


언니 혼자 그러고 끙끙대고 있으니


나도 한손 거들게 되고


아빠도 주섬주섬 눈치 보며 쓰레기 정리를 하게 되고


엄마도 음료수 따라와서 마시라고 가따놈


그럼에도 엄마는 결코 씽크대를 벗어 나지 않음



공사가 끝나는 3일째도 치와와2는 콧배기도 안보임



언니와 아버지의 지갑과 공사하신 아져씨들의 손에 의해


아빠가 수년전 심혈을 기울여 쵸이스 하신 산수화 벽지는


새하얀  정신병동1동 2호 벽지로 바뀌었고


나름 서운했던 감정들이 눈녹듯이 사라지며


세상에 어느 며느리가 시댁 집을 이리 잠안자고 청소하고 해주겠냐며 감동했었음


새언니 인스타를 보기 전까지....



새언니 인스타에는 셀프리모델링 청소전후 머 이런 자신의 업적(?)들이


수없이 많음


그 위에 우리집 전후가..뙇 뜸....


미친년 처럼 수면바지 입고 도배지 찍찍이 뜯는 내모습과


아래에 달린 새언니 지인들의 악플들은 덤이었음


다시 새언니2가 미워짐...



치와와 나쁜넘



여튼 새언니2는 그 작은 몸에


링거맞으러 다녀오는 투혼을 발휘하며 안방 공사를 마쳤고


엄마가 워낙 씽크대 철벽수비를 하신터라.. 주방은 데미지가 덜했음




치와와2에게 전화 해서 폭풍샤우팅을 시전했지만


새언니2가 그렇게 청소하고 사진찍고 게시하는게 인생에 낙이고


본인이 도와 주려 껄떡대면 승질낸다는 개소리만 지껄임


잘못 생각하면 나쁜놈인건 맞지만 그래도 이해가는것이


공사 끝낸 안방을 손걸레 들고 들락날락 대며 본인의 완성품을 바라보고


황홀해 하는 그녀의 표정에서 무언가 알수없는 만족감이 느껴졌음


그래서 더 겁남


4편은 공사후 평범한(?)우리집의 명절 풍경에 대해 쓰겠음

전편이 길어져서 계속 쓰면 지루할듯함

지난 추석은 정치 이슈가 많아서

우리집도 이슈가 많아서..

새언니1의 활약이 굉장했음


그리고 몇몇 악플 다시는 분들


웃자고 쓰는글에 죽자고 달려들지좀 마셈


주작이든 실화든 그냥 내려가는 귀성길 심심하지 말라고 쓰는글에


그리 꼬투리 잡고 죽자고 달려드시면...


매우 바람직 하십니다 +_+



그리고 맞춤법은 ㄹㅇ 진심으로 틀리는거임


일부러 틀리는거 아님


제가 배움이 짧고 머리가 아둔하여 한글을 제데로 못띰


진짜임 


===



대망의 그날이 밝았음


우리집은 사정상 제사를 작은집인 우리집에서 모심


여느때와 다름없는 명절 아침이었으나


얼마전과는 많은것이 달라져 있음


주방은 새언니2의 나와바리로 인정되는 부분이라 아무도 접근을 못함


우리가족은 새언니1의 진두지휘아래


새랭게티 초원의 풀뜯는 누우떼 마냥 거실구석에 옹기종기 짜부러져 있었음


새언니1이 누우떼를 몰고 가던중.. 사라진 치와와1을 찾아 여보~~하고 불렀더니


화장실에서 똥싸다가 문을 열고


"여보~~ 저 대변보고 있는중이에요~~"


굳이 문열고 본인의 출산 상황을 알리는 상등신 치와와1만 빼고


저새끼를 낳고 미역국을 사발로 드시는 바람에  44에서 77로 싸이즈 변동 됬다고


엄마가 하소연 하심


똥싸러 자주 사라지는 치와와1만 빼고 이동은 큰 문제가 없었음


여기서 1편에 말씀드렸다시피


새언니1은 음식물 남는걸 극혐함


집에서도 한두끼 먹을만치 밖에 장을 안봄


그게 명절이라고 변할리가 없음


장보러 간다길래 따라 간다 했더니


혼자 보고 온다길래 명절상인데 싶어 내심 걱정과 우려를 했으나


그녀의 손에 들린건.. 장바구니 달랑 한개...


진짜..


모듬전 열개 삼색나물 한접시 생선한마리 기타등등 정말 딱 차례상 한상만큼만 음식을 했음


새언니1은 평소 하던 양떼 인솔 놀이가 생각보다 체질인듯 상관 안했고


엄마도 혹시나 뭐 버릴까봐 그거 신경 쓰시느라


뭐를 얼마나 하는지 신경쓸 여유가 없어 보였음


그때 큰아버지가 사촌들을 데리고 오심


어찌 어찌 차례가 끝나고 식사중


큰아버지: 작은애야 전이 맛나네 좀더 가져오너라~~~


새언니2:다 드시고 없네요


큰아버지 :?? 그게 다였어?? 무슨소리야??


새언니2: 식으면 맛없고 남으면 쓰레기라서요


큰아버지:.....어허..흠흠.. 그래도 명절에는..어흠흠


그때.. 박찬호의 아우라를 몰고 새언니1이 입을 열음..


큰아버님~~그게요.~~

.

.

.

.

.

얼마나 다급했냐 하면 근엄하신 우리 아버지가 새언니 뒤에서 몸으로 엑스 표시를 하며


온몸으로 처절한 방어를 시도 하심


그럼에도 불구 하고 박찬호로 빙의한 새언니1의 질주를 막을수 없었음


그후 내용은 상상에 맏기겠음


그리고 한참뒤 밥상을 물리고


그 시즌 정치 이야기가 핫했음


근데 눈치 없는 큰아버지가 그이야기를 꺼내심


진자 그순간은 실제로 봤어야 함


울 아버지는 다시 새언니1 뒤로 뛰어가 처절하다 못해 눈물날 정도의 안된다는 바디랭귀지를


예술로 승화 시키셧고


그때까지도 눈치 없으신 우리 큰아버지는


왜??왜?? 뭐가~~~????



"큰아버님.... 그건 말이죠~~~~"




내용은 모두의 정치성향이 틀린고로 또 상상에 맏김



그날 우리집 거실풍경은


서장훈 빙의되신 새언니2는 주방을 나와바리로 락스필드를 펼치며 열심히 무언가를 쓸고 닦으며 셔터를 눌러대고




치와와1은 부인옆에 앉아 박찬호로 화 한 그녀의 주옥같은 말씀에 추임새를 넣고


치와와2는 내방에서 와우함 (내 케릭터로 넷카마중..)


나와 엄마는 거실 구석에서 멸치똥 따고 있었음


새언니 인스타에 굴욕샷이 올라 올까봐 틈틈히 아름답게 멸치똥따는 모습으로 관리 함


멸치똥을 따다가 혹시나 뭐또 버릴까봐 시선은 주방에 두고 있는 엄마의 불안한 눈빛


새언니1의 파트가 시작될때 마다 앉았다 일어섰다를 몇번이나 반복하시느라


도가니에 담걸리신 울아빠


그리고 분 단위로 색깔이 변하는 큰아버지의 얼굴까지


와 바로 앞에서 안색변하는 속도가 엘지 패널급이었음


그야말로 너무나 평온한 일상 이었음



그러기를 두시간 가량...


큰아버지는 격노하셔서


난 간다!!! 다시는 이집에 안온다 아랫사람이 어른을 가르치려 들어???!!!


그럼서 나가심


그런데 나가시는 큰아버지 뒤에대고


새언니1이


"애기를 끝내고 가셔야죠 그리가시면 제가 맘이 불편하자나요 큰아버님 그게아니고요~~~"



큰아부지 기겁하셔서 신발도 구겨신고 도망가심


따라왔던 사촌 오빠들도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이 두마디 밖에 못하고 존재감 없이 사라짐



아빠도 포기 하시고 한숨 쉬심



그렇게 우리집 마지막 명절 차례가 끝났음



아버지랑 큰아버지랑 전화로 절에서 제사 모시는걸로 합의를 보셨고


우리집엔 평화??가 찾아옴



사실 새언니들 싫어 하지 않음


오빠들도 싫어 하지 않음


내가 좀 과장되고 극적으로 써서 그렇지


다들 평범하고 좋으신 분들임


우리 부모님들도 깨이신 분들이라


그런 새언니들을 다 이해하시고 인정해 주심



오빠들도 푼수여서 그렇지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됨 (치와와1은 좀 오바함)


남자도 여자도 결혼하면 본인가족이 최우선인거임


엄마 아빠는 엄마는 아빠가 아빠는 엄마가 챙기시면됨


새언니1도 예전에 큰엄마가 쌍꺼풀없이 쭉 째진 내 눈보고 뭐라 할때..


박찬호 빙의 스킬로 큰엄마 입을 막아 버리심


심지어 그때 8대1이었음에도 완승하심


역시 박찬호는 진리임


새언니2도 내가 국시때문에 머리털 뽑고 있을때면 기프티콘과 함께


미사어구 없는 직화법으로 정신차리게 해주심


그리고 쌍수잘하는 의느님 정보도 파일로 보내주심


고로 모두 좋아함













이게 완결임


자작일수도 있고 실화일수도 있는 저의 고나리를 재미나게 봐주셔서 감사드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한몸 희생하여


여러분의 귀성길과 팍팍한 하루에 위안이 되셧으면 하는 바램임


글고 새언니2 이야기는


나중에 외전으로 한편 올리겠음


새언니 그리고 백수 아님


하는일을 밝힐수는 없지만 나름 잘나가는 사람임


취미가 청소이고 뜯어 고치는것일뿐









우리 아빠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음


사람이 힘들때는 그사람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인정해 버리렴


이해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내 가치관과 부딧히고 실망하게 된단다..








출처 : 미즈넷 

결벽증 새언니  2018.02.13

http://bbs.miznet.daum.net/gaia/do/miztalk/love/womantalk/default/read?bbsId=MT005&articleId=91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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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증 새언니 4탄 (큰아부지 뒷목잡고 쓰러지시다)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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